나는 돈 관리에 인색했다. 아니 바보였다.
부자는 되고 싶었지만 머리 아픈일은 하기 싫었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다 맡겨만 놓았다.
우리는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은행 적금만을 들었다.
물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잘하고 있지 않다는 것쯤은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없이 적은 이자라도 나중에 받아 갈거니깐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이게 최고이며 최선이라 생각했다.
주식은 투기라고만 생각했다.
우리 사주가 나오면 무상주로 받아서 얼른 현금화를 했다.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 생각해본적도 없다...
정말 너무 멍청했다...하지만 이렇게 바보 같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금융에 대해서 코칭을 해주는 이가 없었다...
그리고 12월 고과 시즌에 난 이번에도 어김없이 승진에서 누락했다.
내가 하는 프로젝트들도 이슈없이 잘 마무리 했고
팀원들이 힘들다고 반쯤 포기한 업무들도 받아서 이슈없이 잘 끝냈다.
내 기준에는 이보다 완벽한 한해가 있을까 싶었다.
나의 모든 것이 부정 당한 기분...
나는 회사가 전부인데..
회사는 나의 노후를 책임져 주질 않는다...
뭐 어느정도는 다들 생각하고 있을거라 본다.
정년으로 회사를 떠나시는 선배님들의 굿바이 메일을 보며 진정 부러웠다.
나는 과연 정년까지 회사에 남아 있을수 있을까?
나도 막연히 정년까지 다닐수 있지 않을까?
-근거없는 낙천주의-
그래 나의 이 불확실한 미래,
회사가 나를 책임져 주지 않으니 내가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 겠구나...
요새 삶이 즐겁다. 퇴근후의 삶이 더욱 기다려진다. 너무나도 할게 많다.
이렇게 공부가 재미가 있었던 적이 있던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니 모든 공부가 재미가 있다.
14년만에 독서도 다시 시작했다...
1권을 1년 가까이 읽던 내가 1달도 안되어서 벌써 3권째를 읽어가고 있다...
다 늙어서...참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그동안 예능이나 영화, 게임 방송 위주의 나의 유튜브 목록이
점차 주식과 금융 지식, 부업, 경제 뉴스의 알고리즘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 거의 10년전에 방송한 EBS 다큐는 가희 충격이었다.
EBS 자본주의 프로그램은 꼭 보길 바란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분 돈은 빚이다.
https://youtu.be/FUXT_m6nzhg?si=Fw8uH_UOVU1EXxMu
그리고 보게 된 많은 영상중에서도 존리 대표님의 여러 방송들은 나에게 많은 울림이 되어주었다.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이제 부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어서 변화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팀원들에게도 같이 부자가 될수 있다고 설교 아닌 설교를 하지만
정작 그들은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게 보인다.
불과 몇일전의 나도 다르지 않았으니...
초심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나의 다짐을 이렇게 남기며,
이글은 언젠가 나태해지는 나로 돌아가는 나를 다시 잡아줄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